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관리된 임상시험 환경에서 무릎 줄기세포 주사의 중대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흔한 부작용은 주사 후 붓기와 통증, 세포를 채취한 자리의 멍이고 대부분 1주 안에 가라앉았습니다. 다만 붓기가 생기는 비율은 세포 종류에 따라 최대 24%였고, 여러 연구를 모은 분석에서는 이상반응 위험이 비교군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위험한 시술”도 “부작용 없는 시술”도 아니라는 것이 문헌의 답입니다.
양산 호랑이부부한의원 대표원장,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정범환입니다.
“줄기세포는 내 몸에서 뽑은 거라 부작용이 없다던데요”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확인이 필요한 말입니다. 어디까지가 확인된 것인지 나눠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무엇인가요
무릎 줄기세포 주사의 부작용은 크게 두 자리에서 생깁니다. 세포를 넣은 무릎, 그리고 세포를 뽑은 자리입니다.
이 둘을 세포 종류별로 나눠 기록한 연구가 2023년 Nature Medicine의 480명 다기관 임상시험(Mautner 등, 2023)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관리 아래 진행되어 통증과 붓기부터 무관한 입원까지 모든 이상반응을 실시간으로 기록했습니다.
무릎 붓기는 제대혈 유래 세포군에서 24.1%, 스테로이드군에서 7.4%였습니다. 채취 부위 멍은 지방 유래 세포군 38.6%, 골수 유래 세포군 12.2%였고 채취가 없는 제대혈군과 스테로이드군은 0%였습니다. 채취 부위 혈종은 골수군 2.9%, 지방군 12.4%였습니다.
부작용의 종류와 비율은 세포를 어디서 얻느냐에 따라 달랐고, 대부분 1주 추적 시점에 회복되었습니다.
이 숫자는 무섭게 읽을 것이 아닙니다. 주사 뒤 며칠 붓고 아픈 것, 배나 골반에 멍이 드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 예상되는 경과라는 뜻입니다. 다만 세 명 중 한 명 이상이 멍을 경험하는 방식과 열 명 중 한 명이 경험하는 방식은 미리 알고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중대한 부작용은 보고되었나요
같은 연구에서 시술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은 480명 중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이나 증상이 있는 관절 감염도 없었습니다.
16개 무작위 대조시험 807명을 모은 분석(Sadeghirad 등, 2024, Osteoarthritis and Cartilage)은 조금 다른 각도의 숫자를 냈습니다. 세포 주사군은 비교군보다 어떤 이상반응이든 겪을 위험이 2.67배, 무릎 통증과 부종을 겪을 위험이 1.58배였습니다. 다만 두 값 모두 확실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연구마다 이상반응을 기록하는 방식이 달라 합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관리된 환경에서 중대한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고, 가벼운 부작용은 비교군보다 흔했다는 것이 두 연구를 합친 결론입니다.
한 가지는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위 안전성 자료는 세포를 검사하고 무균 기준을 통과한 뒤에만 주사한 임상시험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 관리 밖에서는 다른 이야기가 있습니다. 2017년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는 미국의 한 클리닉에서 지방 유래 세포를 눈에 주사받은 세 사람이 양쪽 눈의 시력을 크게 잃은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Kuriyan 등, 2017). 무릎과는 다른 부위이고 정식 절차를 거친 시술과는 다른 맥락이지만, “내 세포니까 안전하다”는 말이 세포의 처리 과정과 시술 환경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주사 전에 물어볼 것, 주사 후 지켜볼 것
위 문헌을 바탕으로 주사 전에 시술 기관에 확인하면 좋은 것이 세 가지입니다.
- 어떤 세포를 어디서 채취하는지, 채취 부위의 멍과 통증은 보통 며칠 가는지
- 주사 후 무릎이 붓는 비율과 그 붓기가 보통 언제 가라앉는지
- 붓기나 열감이 심해졌을 때 어디로 언제 연락하면 되는지
주사 후에는 아래 증상이 있으면 시술 기관에 바로 연락해야 합니다. 임상시험에서 감염이 없었다는 것은 개별 환자에게 감염이 없다는 보장이 아닙니다.
- 주사 후 며칠 안에 무릎이 급격히 붓고 뜨거우면서 몸에 열이 나는 경우
- 통증이 시간이 갈수록 심해져 체중을 실을 수 없는 경우
- 주사 부위나 채취 부위가 붉어지고 진물이 나는 경우
- 종아리가 붓고 아프면서 한쪽만 굵어진 경우
주사 후 붓기가 오래갈 때 진료실에서 보는 것
문헌에서는 대부분 1주 안에 가라앉는다고 했는데, 저희 진료실에는 몇 주가 지나도 붓기가 남은 분들이 오십니다. 잘 회복된 분은 오시지 않으니 이것이 전체를 대표하지는 않지만, 남은 붓기를 볼 때 확인하는 것은 정해져 있습니다.
먼저 초음파로 관절액의 양과 활막의 두께를 봅니다. 주사에 대한 일시 반응이면 관절액은 있어도 활막이 두껍지 않고, 그 전부터 활막 염증이 있었다면 활막이 두껍고 혈류가 늘어 있습니다. 다음으로 붓기가 무릎 앞쪽인지 뒤쪽 오금인지, 눌렀을 때 물렁한지 단단한지를 봅니다. 열감이 있으면 그날 시술 기관으로 돌려보냅니다.
같은 붓기라도 주사 반응인지, 원래 있던 활막 염증인지, 다른 원인인지에 따라 기다릴지 다룰지가 갈립니다.
활막 염증이 남아 있는 경우 저희는 염증을 다루는 약침과 침 치료로 관절액과 부종을 먼저 낮추고, 붓기 때문에 굳은 무릎의 가동범위를 물리치료와 가벼운 운동으로 회복하는 순서로 갑니다.
같은 주사를 맞고 같은 붓기가 생겨도 사흘에 빠지는 분과 삼 주를 가는 분이 있습니다. 그 차이는 무릎 안이 아니라 염증이 가라앉는 속도, 잠, 식사 같은 몸의 조건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침이 부어 있는 자리를 직접 다루는 일이라면, 한약은 염증이 가라앉을 몸의 조건을 만드는 일입니다. 저희는 진맥과 문진, 필요하면 혈액검사로 지금 회복을 붙잡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에 따라 약침의 종류와 한약 처방의 방향을 함께 정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되는가
여기까지는 문헌이 보고한 부작용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다만 어떤 세포를 쓰는지에 따라 예상되는 부작용이 다르고, 주사 후 붓기가 일시 반응인지 원래 있던 염증인지, 그리고 붓기가 빠지는 속도를 붙잡고 있는 몸의 조건이 무엇인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앞의 둘은 시술 기관의 설명과 초음파로, 마지막은 진맥과 문진으로 확인해야 알 수 있습니다.
부작용을 아는 것은 시술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술 뒤 무엇이 정상 경과이고 무엇이 아닌지를 스스로 가리기 위해서입니다. 그 기준을 미리 갖고 있는 것이 어떤 선택을 하든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절반은 맞습니다. 480명 임상시험에서 알레르기 반응이나 시술 관련 중대 이상반응은 없었습니다. 다만 세포를 뽑은 자리의 멍은 지방 채취군에서 38.6%, 골수 채취군에서 12.2%였고, 무릎 붓기는 세포 종류에 따라 최대 24.1%였습니다. 부작용이 없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가볍고 1주 안에 회복된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내 몸에서 뽑은 세포라 부작용이 없다는데 맞나요
임상시험에서는 대부분의 이상반응이 1주 추적 시점에 회복되었습니다. 1주가 지나도 붓기가 그대로이거나 늘어나면 시술 기관에 연락하시는 것이 먼저이고, 열감이나 발열이 있으면 기다리지 말고 당일 연락하셔야 합니다.주사 맞고 무릎이 부었는데 며칠까지 정상인가요
다릅니다. 채취가 필요한 골수·지방 유래 세포는 채취 부위의 멍과 혈종이 생기고, 지방 채취가 골수 채취보다 멍이 더 흔했습니다. 채취가 없는 제대혈 유래 세포는 채취 부위 문제는 없지만 무릎 붓기 비율이 24.1%로 가장 높았습니다. 주사 전에 어떤 세포를 쓰는지 물어보시면 예상되는 경과를 미리 알 수 있습니다.세포 종류에 따라 부작용이 다른가요
붓기가 최근에 생겼고 열감이 없으며 잠과 식사에 문제가 없다면 침과 약침으로 관절액과 부종을 낮추면서 경과를 봅니다. 반대로 붓기가 3주 이상 가거나, 밤에 통증으로 깨거나, 예전보다 회복이 눈에 띄게 느리다고 느끼신다면 약침으로 부어 있는 자리를 다루면서 한약으로 염증이 가라앉을 조건을 같이 봐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침만 맞아도 되나요, 한약도 먹어야 하나요
주사 전이라면 세포 종류, 채취 부위의 회복 기간, 붓기 발생 비율, 연락 기준 이 네 가지를 시술 기관에 확인하십시오. 주사 후 붓기가 1주 넘게 남았다면 열감 여부를 먼저 확인하시고, 열감이 없다면 저희는 첫 진료에서 초음파로 관절액과 활막 상태를 보고 주사 반응인지 원래 있던 염증인지 가린 뒤, 진맥과 문진으로 회복 조건을 확인해 침·약침 위주로 갈지 한약을 함께 쓸지 안내해 드립니다.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참고문헌
- Mautner K, Gottschalk M, Boden SD, et al. Cell-based versus corticosteroid injections for knee pain in osteoarthritis: a randomized phase 3 trial. Nat Med. 2023;29(12):3120-3126. doi:10.1038/s41591-023-02632-w
- Sadeghirad B, Rehman Y, Khosravirad A, et al. Mesenchymal stem cells for chronic knee pain secondary to osteoarthr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trials. Osteoarthritis Cartilage. 2024;32(10):1207-1219. doi:10.1016/j.joca.2024.04.021
- Kuriyan AE, Albini TA, Townsend JH, et al. Vision loss after intravitreal injection of autologous “stem cells” for AMD. N Engl J Med. 2017;376(11):1047-1053. doi:10.1056/NEJMoa16095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