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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줄기세포 주사, 해외 연구는 어디까지 확인했나요

무릎무릎 줄기세포 주사, 해외 연구는 어디까지 확인했나요호랑이부부한의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무릎 관절염 줄기세포 주사는 연구 규모가 크고 설계가 엄격할수록 1년 뒤 통증에서 위약이나 기존 주사와의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습니다. 좋아진 분도 분명히 있지만, 그 개선의 절반 가까이는 주사 자체보다 기대와 관리 효과로 설명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주사를 고민하실 때는 “연골이 다시 생기는가”보다 “내 무릎 통증이 어디서 오는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양산 호랑이부부한의원 대표원장,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정범환입니다.

진료실에서 “줄기세포 주사를 맞을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광고 문구와 검색 결과가 서로 달라 판단이 어렵다는 말씀도 함께 듣습니다. 해외에서 실제로 확인된 것만 골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가장 큰 임상시험은 무엇을 확인했나요

무릎 줄기세포 주사는 골수, 지방, 제대혈 등에서 얻은 세포를 무릎 관절 안에 넣는 시술입니다. 세포의 출처가 다르면 결과도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오래 있었습니다.

이 질문에 정면으로 답한 연구가 2023년 Nature Medicine에 실린 다기관 3상 임상시험(Mautner 등, 2023)입니다. 무릎 관절염 환자 480명을 골수 농축 세포, 지방 유래 세포, 제대혈 유래 세포, 그리고 스테로이드 주사 네 군으로 나누어 1년을 추적했습니다.

세 가지 세포 주사 모두 1년 뒤 무릎 통증에서 스테로이드 주사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결과는 “효과가 전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네 군 모두 통증이 줄었습니다. 다만 값이 훨씬 높은 세포 주사가 기존 주사 이상의 추가 이득을 주는지는 이 연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여러 연구를 모으면 결론이 달라지나요

같은 해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연구진이 무작위 대조시험 16편, 환자 807명을 모아 분석했습니다(Sadeghirad 등, 2024, Osteoarthritis and Cartilage). 이 분석은 연구의 질에 따라 확실성 등급을 나누어 결론을 냈습니다.

3~6개월 시점의 통증 감소 폭은 10cm 척도에서 0.74cm였습니다. 환자가 차이를 느끼는 기준으로 알려진 1.5cm에 미치지 못하는 크기입니다. 12개월 시점에서는 통증 차이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반면 주사 후 무릎 통증과 부종이 생길 위험은 1.6배 정도 높았습니다.

연구 규모가 크고 설계가 엄격할수록 위약과의 차이는 작아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공정하게 말씀드리면 소규모 연구 여러 편을 모은 다른 메타분석은 12개월 시점에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합니다. 두 결론이 갈리는 지점이 바로 연구의 질입니다. 2025년 Frontiers in Medicine에 실린 8개 연구 분석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주사 후 통증 개선의 약 63%(6개월)와 약 50%(12개월)가 세포가 아니라 기대와 관리 같은 맥락 효과로 설명된다고 추정했습니다. 주사를 맞고 좋아지신 분의 경험은 진짜입니다. 다만 그 개선 중 세포의 몫이 얼마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

무릎 통증에서 실제로 먼저 봐야 할 것

연골이 닳은 정도와 통증의 세기는 생각만큼 나란히 가지 않습니다. 같은 등급의 관절염이라도 활막에 염증이 있는지, 관절액이 차 있는지, 허벅지 근육이 얼마나 빠졌는지, 무릎 정렬이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에 따라 통증은 크게 달라집니다.

만성 통증 환자 20,827명의 개별 데이터를 모아 분석한 연구(Vickers 등, 2018, Journal of Pain)에서는 관절염을 포함한 만성 통증에서 침 치료가 통증 감소와 연관되며, 그 효과가 1년 뒤에도 약 85%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세포를 넣어 연골을 바꾸는 접근과는 다른 층위, 즉 통증 자체와 그 통증을 키우는 조건을 다루는 접근입니다.

저희는 주사 여부를 정하기 전에 지금 통증을 만드는 것이 연골인지, 염증인지, 근육과 정렬인지부터 나눠 확인합니다.

초음파로 관절액과 활막 상태, 내측 연골과 반월판 가장자리를 함께 봅니다.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과 계단 동작에서 통증이 나오는 각도를 기록하고, 허벅지 앞쪽 근육의 두께 차이를 좌우로 비교합니다. 염증이 주된 원인이면 염증을 다루는 약침과 침 치료로 통증과 부종을 먼저 낮추고, 정렬과 근육 문제가 크면 추나로 하지 정렬을 조정하면서 물리치료와 운동 처방에 무게를 옮깁니다.

같은 진단, 같은 시술인데 왜 결과가 다른가요

앞의 연구들이 공통으로 보여주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같은 주사를 맞아도 결과의 폭이 매우 넓다는 점입니다. 6주에 편해지는 분이 있고 반년이 지나도 그대로인 분이 있습니다.

그 차이는 무릎 안이 아니라 몸의 상태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에 통증으로 자주 깨면 조직이 회복할 시간이 없습니다. 소화가 안 되어 식사량이 줄면 회복에 쓸 재료가 부족합니다. 염증이 가라앉는 속도 자체가 사람마다 다릅니다.

약침이 염증이 있는 자리와 아픈 자리를 직접 다루는 일이라면, 한약은 그 자리가 다시 회복될 몸의 조건을 만드는 일입니다.

저희는 진맥과 문진, 필요하면 혈액검사와 자율신경 검사로 지금 회복을 붙잡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약침의 종류와 한약 처방의 방향을 함께 정합니다.

이런 경우는 정밀검사가 먼저입니다

아래에 해당하면 주사든 한의 치료든 논의하기 전에 정형외과 정밀검사가 우선입니다.

  • 무릎이 갑자기 붓고 열감이 있으면서 몸에 열이 나는 경우
  • 넘어지거나 부딪힌 뒤 체중을 실을 수 없는 경우
  • 무릎이 잠기거나 걷다가 갑자기 꺾이는 경우
  • 종아리가 붓고 아프면서 한쪽만 굵어진 경우

그래서 어떻게 보면 되는가

여기까지는 해외 연구가 무릎 줄기세포 주사에 대해 확인한 일반적인 이야기입니다.

다만 지금 통증을 만드는 것이 연골인지 염증인지 근육과 정렬인지, 관절염이 어느 단계인지, 그리고 회복 속도를 붙잡고 있는 몸의 조건이 무엇인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앞의 둘은 직접 움직여 보고 초음파로, 마지막은 진맥과 문진으로 확인해야 알 수 있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 침·약침·추나 위주로 갈지, 한약을 함께 쓸지, 주사를 고려한다면 그 전에 무엇을 먼저 바꿔야 하는지가 달라집니다.

줄기세포 주사는 “맞을까 말까”의 문제이기 전에 “내 무릎 통증이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그 답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어떤 선택을 하든 순서가 맞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그러면 줄기세포 주사는 효과가 없다는 건가요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480명 임상시험에서는 세포 주사군도 통증이 줄었습니다. 다만 스테로이드 주사와 비교했을 때 1년 뒤 차이가 없었고, 16개 연구를 모은 분석에서도 3~6개월 통증 감소 폭이 0.74cm로 환자가 차이를 느끼는 기준인 1.5cm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기존 치료 이상의 추가 이득이 대규모 연구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이미 줄기세포 주사를 맞았는데 아직 아픕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주사와 별개로 지금 통증을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활막 염증과 관절액, 허벅지 근육 위축, 하지 정렬은 주사와 상관없이 통증을 유지시키는 요인입니다. 초음파와 동작 검사로 이 셋을 나눠 확인하면 다음 단계가 정해집니다.

침만 맞아도 되나요, 한약도 먹어야 하나요

두 가지를 봅니다. 통증이 최근에 생겼고 잠도 잘 주무시고 식사와 체력에 큰 변화가 없다면 침과 약침, 추나 위주로 경과를 봅니다. 반대로 통증이 3개월 이상 이어졌거나, 밤에 깨거나, 예전 같으면 나았을 것이 안 낫는다고 느끼신다면 약침으로 아픈 자리를 다루면서 한약으로 회복 조건을 같이 봐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 진료에서 이 부분을 먼저 확인하고 말씀드립니다.

주사를 맞을지 말지는 어떻게 정하나요

관절염 등급 하나로 정하지 않습니다. 통증의 주된 출처가 염증인지 정렬과 근육인지, 그리고 회복을 붙잡는 몸의 조건이 있는지에 따라 같은 등급이라도 접근이 달라집니다. 이 세 가지를 확인한 뒤에도 남는 통증이 있을 때 주사를 검토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세 가지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무릎이 붓거나 열감이 있는지, 계단과 앉았다 일어날 때 어느 쪽이 더 아픈지, 통증이 얼마나 오래되었고 밤에 깨는지입니다. 첫 진료에서는 초음파로 관절액과 활막·연골 상태를 보고, 동작 검사로 통증이 나오는 각도와 좌우 근육 차이를 기록한 뒤, 진맥과 문진으로 회복 조건을 확인해 침·약침·추나 위주로 갈지 한약을 함께 쓸지 안내해 드립니다.


참고문헌

  1. Mautner K, Gottschalk M, Boden SD, et al. Cell-based versus corticosteroid injections for knee pain in osteoarthritis: a randomized phase 3 trial. Nat Med. 2023;29(12):3120-3126. doi:10.1038/s41591-023-02632-w
  2. Sadeghirad B, Rehman Y, Khosravirad A, et al. Mesenchymal stem cells for chronic knee pain secondary to osteoarthr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trials. Osteoarthritis Cartilage. 2024;32(10):1207-1219. doi:10.1016/j.joca.2024.04.021
  3. Contextual effects of mesenchymal stem cell injections for knee osteoarthritis: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Front Med. 2025. doi:10.3389/fmed.2025.1636181
  4. Vickers AJ, Vertosick EA, Lewith G, et al. Acupuncture for chronic pain: update of an individual patient data meta-analysis. J Pain. 2018;19(5):455-474. PMID 29198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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